[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당신은 미니멀리즘이 좋은가?

2023. 11. 11. 22:57BOOK

 

목적 : 단순하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

한 줄 정리 : 중요한 것을 위해 나머지 것을 줄이는 것.

 


 

  좋은 느낌, 미니멀리즘

 

출처 : https://yamasan0521.hatenablog.com/entry/2015/08/06/051935

 

  사람들은 위의 방 사진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을까? 아마 대부분이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적어도 쾌의 기분을 느끼진 못해도 불쾌의 기분을 느끼진 않았을 것이다. 위 사진은 일본의 한 미니멀리즘 블로거의 집 사진이다. 참고로 4인 가정이라고 한다. 나는 저런 미니멀리즘의 공간을 볼 때마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저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지러운 것보다 깔끔한것이 좋고 복잡한 것보단 단순한게 좋은 나는 이 책을 읽고 미니멀라이프를 한번 실천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미니멀리즘이 뭔데?

  제일 먼저 미니멀리즘의 정의를 알아보면, 이 책에선 이렇게 얘기한다.

  • 소중한 것을 소중히 하기 위해 소중하지 않은 물건을 줄인다.
  • 소중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그 외의 것을 줄인다.


  아주 명쾌하게 정의하고 있다.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줄이는 것. 단순히 물건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중요한 것과 줄여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통찰력은 다양한 경험과 많은 사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한다면 독서와 글쓰기는 많은 간접적인 경험과 사색을 하게 해주므로 미니멀 라이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선 미니멀리즘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말을 여러번 강조한다.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것에 집중해 누가 누가 더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발견하기 위해 나머지를 줄여나가는 수단을 쓰는 것이다. 그저 수단으로서 이용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누군가는 티비를 없애고 책장을 놓지만 누군가는 책들마저 디지털로 대체해 방 안에서 없앨 수도 있는 것이다.

 

  방이 점점 좁아지는 이유

  우리는 왜 점점 더 많은 물건을 사게 되는 걸까? 크게 세가지의 이유가 있다.

  • 기존 물건이 익숙해져 새로운 물건 (자극) 이 필요하게 됨
  • 현재의 감정으로 미래까지 예측하기 때문에
  • 내 가치를 물건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우린 익숙함에 많이 속는다. 분명 처음 살 때엔 낯설고 매우 필요한 물건이었을 이 물건이 쓰다보니 익숙해지고 점점 싫증이 나면서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찾게 된다. 또한 우리는 현재의 감정을 토대로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옷을 살 때, 당장은 굉장히 마음에 들고 앞으로도 자주 입을 것 같아서 사지만 시간이 지나면 별로인 것 같고 몇 번 입지도 않은 채 옷장의 한 부분만 차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남들에게 보여주기 쉽지 않다.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얼마나 성격이 좋고 성실하며 열심히 사는지. 하지만 좋은 물건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굉장히 쉽다. 깔끔하고 비싸보이는 정장을 입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물건을 방에 들여와 점점 채워가기 시작하고 결국 쓰지않는 물건들로 가득하게 된다. 미니멀라이프로 가기 위해 이 책에선 수십가지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 중에서 인상적인 두 가지만 가져와봤다.

 

  미니멀리즘의 두가지 룰

  1. 물건의 집세까지 내지 마라.
    안 그래도 좁은 원룸, 물건들의 월세까지 내주면서 좁게 있을 필요 없다.
  2. 버릴 때에만 창의적이지 마라.
    버릴 때가 되면 이렇게 활용하고 저렇게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창의적이게 되는데 그러지 마라.

 

  미니멀리즘과 경제적 자유는 상반되나


 
나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기 위해 소득을 늘리려고 한다. 돈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행복을 얻는 수단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다양한 경험과 행복이라는 욕구의 비용이 꽤나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소득, 정확히는 시간 외 소득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반면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삶은 적당히 욕심을 가지고 적당히 포기하며 점점 줄여나가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경제적 자유와는 반대되는 개념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정리되었다.

경제적 자유 : 미래의 욕구비용   ,  따라서 시간 외 소득 ▲

미니멈 라이프 : 현재의 욕구비용 ▼ , 따라서 현재 필요 소득

  이런 느낌이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이유는 미래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의 비용이 높기에 시간 외 소득도 높이려는 행위이고 미니멈 라이프는 현재의 필요로하는 욕구의 비용을 낮추고, 그렇기에 최저한의 필요소득을 낮추는 것이다. 현재의 욕구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미래에도 욕구비용을 줄여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은퇴 후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삶을 단순히 욕심을 버리는 것으로 얻을 수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불필요한 소비와 물건을 줄이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만 집중한다면 미니멈 라이프를 추구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집에 오자마자 내 작고 소중한 원룸을 위해 안 쓰는 이불과 베개, 운동화, 가방, 책 등을 버리고 왔다.